

화가 사임당의 예술혼 무대에 오르다” 강릉 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표적인 어머니상으로 존경받는 신사임당. 그동안 현모양처로서의 교육적, 교훈적 높은 위상에 비해, 아름다운 미의식과 자기 철학을 지닌 예술가로서 신사임당에 대한 평가는 평면적이었다. 이 작품은 신사임당이 남긴 시와 그림에 새로운 예술적 생명을 불어 넣어 공연화함으로써, 예술가로서의 사임당의 내면을 무대를 통해 형상화한다. 사임당의 풀벌레 그림 초충도 ‘8폭병풍’(강릉오죽헌시립박물관 소장본)을 소재로, 한폭 한폭 마다 가사를 만들고 작곡하여 음악극 형태의 콘서트로 공연된다. ‘신사임당의 초충도 8폭병풍 노래가 되다’란 주제의 는 시, 그림, 사진, 음악, 영상이 조화되는 콘서트 퍼포먼스다. 사임당이 남긴 시 ‘유대관령망친정(踰大關嶺望親庭)’은 부모가로, ‘사친(思親)’은 ‘보고픈 어머니’로 음악화 된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간절하게 묘사한 미완성 낙구시는 부모가의 3절로 작품 속에서 노래된다. 또한 신사임당이 그림의 주제로 선택한 수박 오이 가지 맨드라미 원추리 석죽화 양귀비 등 풀과 꽃들 그리고 나비 쇠똥구리 개구리 사마귀 여치 벌 등 벌레들은 각각 음악적인 생명력을 갖게 된다. 신사임당이 수많은 세상의 사물들 중에서 작고 연약하고 안쓰럽고 미약한 사물들인 풀벌레를 그림의 소재로 삼아, 그 속에서 생명있는 것들의 존재는 모두 소증하다는 의미를 찾으려했을 지도 모를 그녀만의 예술철학을 시, 그림, 영상, 음악을 결합한 융합콘서트로 형태로 펼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