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프러스 섬의 어느 밤. 떠돌이 광대, 악사들과 무덤지기들은 같은 날 죽은 4구의 시체를 놓고 매장을 앞두고 있다. 오델로와 데스데모나, 이아고와 에밀리아다. 떠돌이 광대와 악사들, 무덤지기들은 죽은 이들에 관한 풍문을 안주 삼아 술 마시고 그들의 기구했던 팔자를 노래하며 긴 밤을 새우고자 한다. 그 순간 벌떡 일어나 그들 앞으로 걸어오는 한 구의 시체가 있었으니... 죽음으로부터 돌아온 그이는 다름 아닌, 데스데모나. 이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오델로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니,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오델로와 그리고, 데스데모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