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는 네 명의 등장인물들이 독백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에베레스트 등정의 꿈을 가졌지만 부상을 당해버린 두정, 빚에 쫓겨 방황하는 신흥, 죽은 애인이 살아있을 거라고 일련의 희망을 품고 있는 명일, 좋아하는 오빠가 보는 가운데 육상경기에 출전하는 신내. 좌절된 상황에 놓인 인물들은 무대 위로 올라 서로를 향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쏟아 놓는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 인물들은 상대를 매개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마치 거울처럼 자기 자신을 들여다본다. 이들은 실재로 멀리 떨어져 살고 있을지도 모르고 평생 만나지 못할 사이 일지도 모른다. 그런 이들의 사연들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 서서히 멋진 연주가 되어가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