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의 고장 충북 옥천군 청산면에서 고교시절을 함께 한 청소년기 순박한 사랑이야기, 이루지 못한 첫사랑 연인을 50년 만에 우연히 공원에서 만나 자신을 속인 채 첫 사랑 이야기로 이어진다. 정지용시인의 향수가 오프닝 음악으로 시작되면 서울 부자촌 한적한 공원. 대도시로 출가해 남편 덕에 부족함이 없이 살아온 70대 중반 노부인 순심.도망치듯 고향 떠나 자수성가한 노인 만복은 우연히 공원에서 마주친다. 서로 남편과 아내를 떠나보내고 홀로 살고 있지만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들은 오래도록 공원의 한자리를 자신의 벤치라 여기며 늘 그곳에서 고향하늘을 보며 노후를 보내고 있다. 순심과 만복은 우연한 만남이 오랜 동안 몇 차례 있었으나 서로 알아보지 못해 좋은 인연이 못되고 오히려 갈등 만 더 커져간다. 50년이 지난 현재 그해 장마가 겉치고 화창한 어느날 아침. 순심은 벤치에서 한가로이 즐기는데. 만복은 벤치를 노숙자들에게 빼앗기고 빈자리를 찾다가 그만 순심과 놀고 있던 비둘기들을 날려버려 싸움으로 번진다. 우여 곡절 끝에 순심 벤치에 합석한 만복이 뜻하지 않게 망신을 당하자, 보다 못해 나선 순심의 협조로 가까스로 위험을 면하게 된다. 고마움을 느낀 만복은 음료수를 노부인에게 권하면서 화해를 하게 된다. 이어지는 대화중 우연히 고향이 옥천으로 같다는 걸 서로 알면서도 자신을 숨긴채, 두 노인의 50여년 전 과거 이야기로 이어지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