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망각하고 잃어버리고, 또 잃어버릴 준비를 한다. 연극 에는 과거 수몰된 마을의 주민들이 등장한다. 타의에 의해 이주한 후, 현재 이들에게는 어떤 부재를 인지하거나, 자신들의 상황을 설명할 언어가 존재하지 않고 있다. 기후 위기는 '사실'이지만 종종 ‘믿음’의 문제로 표현된다. 사람마다 기후 위기의 위험을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고, 사람들에겐 다가오는 재앙, 가시화되지 않은 영역으로 여겨지는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사라진 마을에 대한 기억을 복구하고, 목소리를 발견해내는 것은 인류세에 대한 우리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