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작의도 이번 작품에서는 조선왕조 500년 역사의 왕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조선 초기, 중기, 말기의 공주들의 이야기인데, 많은 사람들은 왕가의 공주면 화려하고 부유한 삶을 생각하겠지만,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와 반대의 삶을 살다 간, 대표적인 공주와 옹주들의 흥미로운 뒷이야기,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줄거리 서로가 시대는 다르지만 조선의 공주들이고, 자신의 뜻과 전혀 상관없는 결혼, 노비로 전락한 허망한 사연, 남편을 잃고 귀향에 처한 상황, 청나라에 볼모로 시집가야 했던 아픈 이야기 등 역사와 시대 상황에 맞물려 자신들의 뜻과는 다르게, 순탄하지 않은 삶을 살아 왔음에 서로에게 위안과 함께 동질감을 느낀다. 이 와중에 조선 초기, 중기, 말기의 사람들이 한 곳에 모였으니 시대적 차이로 인해 다양한, 지금으로 말하면 ‘세대차이’라 할 수 있는 헤프닝이 벌어진다. 예를 들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 발생한지도 모르고, 지구가 둥글다는 말에 서로 언쟁을 벌이는 장면, 궁궐 춤과 일반 백성 춤을 추는 장면, 달에 토끼가 있다 없다 장면, 헤어스타일에 관한 장면, 비행기의 존재, 조선이 일본에 의해 망했다는 사실 등은 시대를 달리 살다 간 공주들과 또 이극을 보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와 아픔을 주기도 한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현재 우리 사회의 불합리한 문제점들이 새롭게 부각되고, 다시는 나라와 백성들에게 이와 같은 아픔의 역사가 생기질 않길 바라는 염원의 말을 뱉으며 조선의 공주들은 하나 둘 역사의 시간 속으로 사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