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물지 않는다 [진주]](http://www.kopis.or.kr/upload/pfmPoster/PF_PF253506_241112_155859.png)
![개는 물지 않는다 [진주]](http://www.kopis.or.kr/upload/pfmPoster/PF_PF253506_241112_155859.png)
심부름 대행업을 하는 30대 중반의 남자 현중은 자신의 반려견을 물어 죽인 진돗개를 독살해달라는 한 20대 청년의 은밀한 부탁을 받는다. 월세가 6개월이나 밀린 현중은 의뢰인이 제시한 거액의 사례금에 마음이 흔들려 부탁을 받아들인다. 택배기사로 위장해 진돗개가 살고 있다는 3층짜리 저택에 잠입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가스 검침원으로 변장해서 집안에 들어가는 데 성공하지만, 그 집 사람들의 방해로 개가 살고 있다는 3층에는 접근조차 하지 못한다. 결국, 군대에서의 이발병 경력과 청년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그 집의 정원사로 위장 취직을 한다. 그 집 1층에는 요리사와 가정부, 기사가 살고 있고, 2층에는 사장 부부가, 3층에는 '아버님'이라 불리는 존재와 개가 살고 있는데 아무도 '아버님'과 개를 본 적이 없다. 사장 부부는 현중에게 절대 3층에는 올라가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요리사 일행이 자신들을 살해하려고 하니 자신들의 보디가드가 되어달라고 협상을 하고, 요리사 일행은 현중에게 이 집을 차지하자며 거액의 보상금을 제시한다. 사장 부부와 요리사 일행 사이에 끼인 현중은 하루하루를 긴장 속에 살아가다가 마침내 개를 마주하게 되는데... 욕망을 부추기는 미디어의 상품 광고, 성공과 경쟁을 최고의 가치로 만들어버린 교육 등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접하는 모든 것들은 우리에게 '양심'이 아니라 '돈과 명예', '성공'을 쫓으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양심을 잠식해버린 '물질 만능'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그 원인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사회의 구조를 설계하고 시스템화한, 우리를 경쟁의 밀림 속으로 내몬 이들을 알지 못한다. 그들은 정치, 언론, 경제를 장악하고 소시민들이 범접할 수 없는 울타리 안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사회를 설계하고 통제하는 존재와 우리 사회, 그리고 우리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