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 생명과학의 발달 초기 단계인 그 시절, 이 실험실에서는 영장류를 인위적으로 진화시키는 실험을 통해 인류의 진화를 밝히려는 이른바 ‘네안데르탈 프로젝트’가 시작되려 하고 있다. 그러나 거대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연구원들의 생활은 어쩔 수 없이 소소한 고민과 갈등들로 가득 차 있다. 학부생 토다는 시미즈를 좋아하지만 거절당하고 만다. 실연을 하고 자살 기도를 했던 연구원 니시다가 오랜만에 다시 실험실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녀의 출현은 연구원들 사이의 감정 다툼을 불러일으킨다. 또, 의학부 연구원 코지마의 여동생과 여동생의 친구가 대학시험을 보러 상경하여 연구소에 찾아오는데, 여동생의 친구는 자신의 코지마의 아기를 가졌다고 말한다. 이런 자그마한 일상의 파문의 끝에서 네 명의 여자 등장인물들이 무대에 남는다. 그녀들은 유전자조작으로 만들어내고 싶은 가상의 동물들을 스케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코지마의 연인이기도 한 연구원 야스오카는 자기 안에서도 일종의 ‘진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느낀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인류도 발전을 한다. 그 안에서 인간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욕심, 잔인함으로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들을 실험하고 과학과 인류가 발전하지만 또 그것에 계속 발전, 진화하려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