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와 순애는 항구도시 변두리에 사는 노부부다. 순애는 귀가 잘 안 들려 보청기를 끼고 허리와 관절이 좋지 않아 걷는 모양새가 우습다. 대우는 방문 요양보호사를 받기 위해 순애가 힘들게 걷는 것을 더 과장되게 연습시킨다. 요양보호사에게 순애를 맡기고 고물이라도 주워 생계를 유지하려는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순애가 집에 불을 내자, 대우는 순애를 누군가에게 맡겨야 된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고 과장된 행동을 더욱 세심하게 코치하면서 각종 해프닝이 벌어진다. 죽음도 여의치 못한 이들 노부부의 삶은 다시 이어지고 엉성하게 자식들의 소득과 재산만 따지고 있는 사회현실은 이들의 삶이 결코 안녕할 수 없음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