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 나의 가족은 어떤가?” 이 극에는 극을 이끌고 가는 중심 사건 같은 것이 없다.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가족 안에는 저마다의 사정이 있고, 어느 가족의 사정이 중요하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논할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어떤 사정이든 간에 가족은 유지되기 마련이다. 그렇게 어떻게든 유지되는 가족의 틀을 무대에 남겨두고 싶었다. 드라마나 여러 이야기들에 화기애애한 가족의 모습이 자주 그려지는 것은 실제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경수나 현구, 현재에게서 보여지는 가족의 모습이 보다 익숙한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관객에게 어떠한 큰 깨달음을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에게 낯설지 않을 가족을 그려내고자 했다. 이 극에서 나오는 가족이 모든 가족의 모습을 대변할 수는 없지만, 그저 관객들로 하여금 자기 가족을 다시 보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극이 끝난 후 자기 가족에 대한 생각에 잠기게 만들고 싶었다. 나에게 나의 가족은 어떠한 존재인가에 대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