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득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사람 마음이란 것이 물리적인 공간이라고 한다면 본인 마음과는 다르게 그곳에 머무를 수도 또 떠나야 할 수도 있겠다. 관계라는 것은 너, 나 할 것 없이 서로의 마음속에 너를 들이고, 내가 들어가는 임대인과 임차인의 관계일 수도 있겠다. 우리 모두 저마다의 입장이란 것이 있다. 누군가가 자신을 괴롭게 한다면 우린 쉽게 그 사람을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상대방 입장에서는 그것이 타당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갑자기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된 임차인 입장에서는 임대인이 퍽이나 이기적이라고 말이다. 물론, 임대인 입장은 다르겠지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