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만 시작하면 상대에게 맞추다 ‘나’를 잃어버리는 23살 미미. 어느 날 남자친구 기승이 갑자기 사라지자, 미미는 그를 찾아내겠다는 발칙한 목적으로 엄마 몰래 방문판매 전선에 뛰어든다! 창전동 빌라촌의 닫힌 문들을 두드리며 각양각색의 청년들을 만나는 미미. 하지만 그 과정에서 미미는 억눌러왔던 과거의 트라우마와 자신을 꾸짖는 또 다른 자아 ‘미미2’를 마주하게 되는데... 지우고 싶은 아빠의 기억과 꼬여버린 연애사, 그리고 홀로 남겨진 외로움까지. 미미는 이 소란스러운 여정 끝에 과연 ‘미미하지 않은’ 진짜 자신을 발견하고 남자친구를 다시 마주할 수 있을까요? "아니 너네 문건식이 뭔지 몰라? 다들 문건식 하나씩 있잖아. 아빠. 아니면 아빠였던 것. 아니면 여전히 영원히 아빠인 것." "네가 어제 그랬지? 내가 아무한테나 모든 걸 말하는 것 같다고. 그래. 나는 모든 걸 말해버리는 사람이야. 기다렸다는 듯이. 마음도 쉽게 주는 사람이야. 전부 다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너는 뭐야? 너는 대체 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