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영 역. 옥주는 매표소에서 기차표를 끊으려 하는데 역무원은 보이질 않고 소리없이 등장하는 남편 만식. 그는 옥주의 남편이지만 남편이라 부를 수 없는 처지다. 만식의 투덜거림에 옥주는 역무원이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그런 옥주가 못마땅한 남편 만식은 역무원을 기다릴 것 없이 그냥 기차를 타라며 종용을 한다. 그렇게 옥주와 만식이 옥신각신 실랑이를 벌이는 가운데 살아온 날들의 회한을 하나씩 풀어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