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처럼 그 자리에 누웠던 사람이 말짱하게 나아서 퇴원할 때, 난 꼭 병원 앞까지 나가서 배웅을 해. 그때가 기분이 제일 좋아. 내가 나가는 것처럼... 당신이 퇴원할 때도 꼭 배웅해 줄게” 젊어선 원양어선을 타고 오대양 육대주를 누볐던 마도로스 봉팔은 병원을 제집처럼 여기며 입원해 있다. 30년을 국어교사로 보내며 아내를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낸 순철은 외동딸과 사위에게 폐 끼치지 않기 위해 아픔 몸을 이끌고 병원에 들어온다. 이 둘은 좁은 병실에서 다투고 화해하고 서로를 받아들인다. 이들은 결국 서로가 의지하며 아끼는 존재가 된다.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순철은 늘 죽음을 준비하며 생활하는 봉팔에게 마지막 선물을 준비하여 봉팔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