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상모와 김용희는 사할린 동포로 최근 이들은 사할린 일세만 귀국을 받아준다는 한국의 정책에 따라 위장 결혼을 해서 한국에 왔다. 이들은 한국에서 아파트도 얻고 매달 정부에서 지급하는 생활비도 받게 된다. 비록 계약결혼을 했지만 김용희에게 정을 붙이고 부부처럼 살아 가려고하는 원상모와는 달리 김용희는 철저하게 계약결혼을 유지하려고하면서 이 둘에게는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던 중 한종희 같은 먼저 이주해서 정착한 이웃들을 만나게 되는데 뜻밖에 원상모를 어릴 때부터 알고 있던 한종희의 제보로 원상모는 1945년 8월15일 이전에 태어난 사람만 사할린 1세로 한국 국적으로 받아준다는 자격조건에 문제가 생긴다. 즉 한종희는 원상모가 8월16일에 태어났는데 문서를 위조해서 조건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사실 원상모는 러시아 호적등록국에 뇌물을 주고 자신의 호적을 16일에서 15일로 고친 사실이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김용희는 원상모와 같이 한국에서 추방될지도 모른다며 불안해 한다. 원상모는 강제추방을 당해 다시 러시아로 돌아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김용희는 단호하게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다. 이때 한종희는 김용희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고 원상모는 이 사실을 불쾌해 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원상모는 김용희가 어린 시절부터 알고지내던 집안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둘 사이는 급진전하게 되고 급기야 가짜부부가 아닌 진짜부부로 백년가약을 맺게 된다. 또한 원상모 부모님이 쓰신 편지가 발견되어 원상모의 진짜 출생일이 증명되어 이제는 합법적으로 한국에서 살게 되어 모든 골치 아픈 문제가 해결된 가운데 우연히 건강검진을 통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원상모는 얼마 살지 못하고 마지막인생을 맞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