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과 공간을 알 수 없는 고립된 섬. 그 곳엔 본처인 이금이와 후처인 첫술이, 둘만 살고 있다. 둘은 티격태격 대면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남편 귀복을 기다린다. 남편 귀복은 아내 이금을 사랑했다가 아들을 위해 첫술이를 첩으로 맞는다. 그러던 어느 날, 멀리서 배 한 척이 들어온다. 귀복과 이쁜이다. 첩으로 온 첫술은 아이를 낳지 못해 신랑에게 사랑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이쁜이의 임신 시중까지 든다. 귀복은 다시 바다로 나가고, 이쁜이는 사산한다. 죽어가는 이쁜이는 죽은 아들을 안고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만나러 바다로 나가려 한다. 이금과 첫술은 그녀를 위해 섬의 유일한 배를 내어 준다. 임신한 이쁜이를 두고 바다로 나간 귀복은 돌아오지 않고, 아이를 사산한 이쁜이는 죽은 아들은 안고 남편을 만나러 바다로 나가려 한다. 죽어가는 이쁜이를 위해 이금과 첫술은 섬의 유일한 배를 내어준다. 다시 섬에 남은 이금과 첫술은 서로를 의지한다. 그러다 정신이 혼미해진 이금은 첫술을 죽이게 되고 첫술은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떠 내려간다. 이후 이금은 아들도 남편도 첫술도 잃은 섬에서의 외로운 생활을 거부하고 스스로 바다로 들어간다. 해질녘, 이금은 다시 섬 위로 올라가 장명등을 밝히고 첫술과 함께 영감을 기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