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꼴 어 여기 개망초가 피었네, 어 여기 서어나무가 있었네 하고 식물 곁을 지나칠 때, 왜 거기에 있는지, 거기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었던가? 한 사람을 생각할 때 어떻게 어울리고 누구와 이야기를 나누는지 생각 바탕 안에 무엇이 더 많이 있고 없는지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처럼, 숲에 가서 그렇게 식물을 본다. 어떤 식물이 군집을 이루고 있는 곳에 엉뚱한 아이가 자라고 있다면 이 친구가 과연 어떻게 삶꼴을 이루고 삶 살이를 어떻게 해나가고 있는지 그 궁금함을 계속해서 본다. 식물과 식물과의 관계, 식물과 자연과의 관계, 식물과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달라지는 삶꼴. 목포의 유달산은 고도가 높지 않고 바다를 끼고 있으며 사방이 모두 뚫려있어서 다채로운 식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삶의 꼴을 가진 산을 천천히 함께 걸으며 그 사이에 있는 관계들을 발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