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날의 기억을 단숨에 끌어올리는 한옥집 툇마루에는 흰 머리 성성한 두 노인이 앉아있다. 동두천의 바람둥이 노신사 박동만과 욕쟁이 할머니 이점순. 외로움의 꼭대기에서 한 점으로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 보고 있다... 면 일단은 거짓말이고, 서로의 인생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티격태격! 말끝마다 눈길마다 소소한 다툼은 끊임이 없다. 그럼에도 보면 볼수록 이들의 실강이가 참으로 예쁘기 그지없다. 도무지 정이라곤 붙여지지 않을 것 같았는데, 함께 한 시간만큼 자연스럽게 마음이 열리고 그들은 서로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