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처럼 파고드는 기억,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태양을 등지고 그림자를 따라 갈 것인가. 중독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는 것. 그것이 태양을 향해 가는 첫걸음이다” 봄이 오면 여지없이 미세먼지가 찾아온다. 살면 살수록 상처가 기억의 곳곳에 스며들 듯.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술을 찾고 술에 의지한다. 어느 변두리 하늘 아래,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시며 살아가는 엄마 민유라와 이를 가슴 아프게 지켜보는 16살 아들 정은찬. 그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 불행한 삶을 이어간다. 은찬이는 엄마의 가슴 아픈 시간을 고쳐주겠다며, 자기만의 초현실적인 상상의 세계에 빠져 현실을 외면한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경찰관 신석기가 관심을 갖고 은찬이를 지켜보며 선도하고 있다. 그런 중에 신석기는 은찬이의 문제가 자신의 과거와 닮아있음을 알게 된다. 신석기 역시 엄마가 알코올 중독자로 불치병에 걸렸고, 끝내 연명치료를 스스로 중단하고 생을 마감했던 것이다. 신석기는 은찬이의 엄마 민유라를 만나 서로의 상처를 확인하는데, 은찬이가 꾸민 초현실적인 계획, 그 계획으로 엄마 민유라는 자신의 과오를 진실로 깨닫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