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활동한 정식 면허를 지닌 한국인 의사는 박에스더가 최초이다. 도전과 열정, 그리고 신념으로 미국 볼티모어 여자의과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1900년 드디어 에스더가 서울로 돌아온다. 박에스더가 서울로 온 1902년 조선에 콜레라가 창궐한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콜레라에 전염된다. 그러나 구한말의 상황에서 여성에 대한 처우와 치료는 예전이나 마찬가지로 열악하다. 콜레라가 창궐하자 깊게 뿌리박힌 성리학으로 인해 여성들은 병원에도 가보지 못하고 치료도 못 받고, 집안에 갇혀 죽음을 기다린다. 여자들은 결국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어갔다. 에스더는 콜레라에 걸린 여자들은 찾아 왕진을 간다. 콜레라로 죽어가는 여자들이 있는 곳이면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지만 에스더는 그녀들을 구해내지 못한다. 입안에 생쌀을 가득 물고, 생매장 당하는 여자들, 이를 지켜만 보는 가족들의 태도에 에스더는 화가 난다. 여자들을 치료할 수 있게 해달라고 에스더는 외쳐댄다. 이상한 소문이 퍼진다. 그 소문의 중심에는 에스더가 있다. 무당은 에스더를 지목하고 그녀가 미국에서 돌아오고 콜레라가 터져 전염병이 돌고 있다고 소문을 낸다. 사람들은 분개한다. 에스더는 콜레라를 치료할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연구에 매진한다. 집 안에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여자들을 에스더는 더욱 적극적으로 찾아간다. 그러나 에스더는 쫓겨난다. 에스더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찾아가지만 여자는 이미 생매장되었다. 에스더는 마지막으로 여자들의 무덤을 찾아 나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