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지만, 서로 아무런 관계도 맺지 못한 채 떠나는 곳인 호텔. 윤숙은 그 오래된 호텔에 장기 투숙하고 있는 70대 여성이자 무명 소설가다. 그는 누군가의 할머니도, 어머니도, 사모님도 아닌 유령같은 존재지만 호텔 로비에 앉아 소설을 쓰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먼저 말을 건다. ‹밤에 먹는 무화과›는 다양한 여성의 삶을 보여준 희곡집 『여자는 울지 않는다』에 실린 작품으로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존재, 스쳐 지나가게 되는 존재들을 호명한다. 이번 작품은 연극 ‹1인용 식탁›을 각색한 이오진이 연출을 맡아 함께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