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이상 쓰고 싶은 글이 없는 작가는 매일 새로운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뉴스를 보고 밖으로 나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들어도 더는 쓰고 싶은 글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러던 중 남자가 작가를 찾아온다. 남자는 작가에게 세계 5차 대전 이후 지구가 멸망해 지구인들이 행성에 숨어 산다는 내용을 담은 '지구인 보호 구역'을 작가에게 들려준다. 글이 마음에 든 작가는 남자와 함께 역할극을 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하지만 역할극이 진행 되면서 작가는 '지구인 보호 구역' 안에도 역시나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없음을 깨닫는다. 어떻게든 자신의 말을 끼워 넣으려고 하지만 되지 않는다. 좌절감과 상실감이 더 커진 작가는 결국 남자와 함께 역할극을 하던 중 글쓰기를 포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