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살린에 살던 '바이올라'는 폭풍에 난파되어 생면부지의 낯선 곳인 ‘일리리어’ 해안에 떠밀려 온다. 함께 항해하던 쌍둥이 오빠 ‘세바스찬’의 죽음을 슬퍼하던 ‘바이올라’는 ‘일리리어’의 영주인 ‘오시노 공작’의 시종으로 들어간다. 본인이 여자임을 감추고 ‘세자리오’란 가명으로 남장을 한 채 '오시노 공작'은 부유한 여백작인 '올리비아'에게 열렬한 연정을 품고 있지만 친 오빠의 죽음으로 시름에 빠져있던 '올리비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시노’는 자신의 숨겨진 마음을 잘 이해하는 ‘세자리오(바이올라)’에게 ‘올리비아’한테 자신의 불타는 열정적 마음을 전해 달라고 요청한다. 그런데 공작의 청혼을 거절하던 '올리비아'가 남장을 하고 어거지로 떠밀려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맡은 '바이올라'를 마주한 순간 운명처럼 뜨거운 사랑에 빠져버린다. 그러나 여자임을 숨기고 있던 ‘바이올라’는 남몰래 ‘오시노 공작’을 연모하고 있다. ‘오시노’와 ‘올리비아’ 사이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메신저가 된 ‘바이올라’, 이 세 명은 서로 원하는 바가 어긋나며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폭풍우에 휩쓸려 죽은 줄만 알았던 ‘바이올라’의 쌍둥이 오빠 ‘세바스찬’이 등장하면서 일은 더욱 꼬인다. ‘세자리오’란 이름으로 남장을 한 ‘바이올라’와 생환한 쌍둥이 오빠인 ‘세바스찬’은 너무나 닮아서 두 사람을 서로 같은 사람이라 착각하게 되면서 오해가 점점 깊어져만 진다. ‘세자리오’를 뜨겁게 연모하던 ‘올리비아’는 ‘일리리어’에 뒤늦게 도착해 아무런 영문도 모르던 ‘세바스찬’을 ‘세자리오’라고 생각하곤 재촉하여 비밀리에 결혼식까지 올린다. 그러나 ‘오시노 공작’의 앞에서 자신과의 맹세를 헌신짝 버리듯 하는 ‘세자리오’를 본 순간 ‘올리비아’는 불같이 화가 치밀어 숨겨왔던 결혼 사실까지 밝힌다. 공작을 사모하던 ‘바이올라’는 주어진 메신저 역할을 넘어서 연인을 가로챘다는 공작의 분노를 풀 길이 없다. 자신은 결백하고 너무나도 억울하고 답답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질 않고 증명할 도리가 없다. 하지만 오빠인 ‘세바스찬’이 나타나고 ‘바이올라’가 남장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모든 오해는 풀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