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우헤니아는 20년 전에 가출한 손자 마우리시오를 오매불망 기다리며 노년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그의 남편 발보아는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에우헤니아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가짜로 손자의 편지를 꾸며 에우헤니아에게 편지를 보낸다. 편지를 주고받는 기간이 길어지고 에우헤니아의 마음은 들뜨지만, 그런 에우헤니아를 더욱 만족시키기 위해 발보아는 가출한 손자가 결혼했다는 가짜 이야기를 만들어내어 편지를 보낸다. 그러던 와중, 소식이 끊겼던 진짜 손자 마우리시오에게 편지가 도착하고, 그동안 자신이 꾸몄던 가짜 편지의 정체가 들통날까봐 발보아는 전전긍긍하기 시작한다. 결국 이러한 상황을 조작하기 위해 ‘영혼의 집’에 의뢰를 하게 되고, 손자 역할을 하게 될 영혼의 집 소장과 그 손주며느리 역할을 하게 될 마르따가 에우헤니아의 집에 도착한다. 그 때, 진짜 손자가 타고 온다던 배가 대서양에서 사고로 침몰하여 전원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가짜 손자 이야기는 별일 없이 마무리 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할머니와 함께하게 될 짧은 시간이 종착점으로 흘러갈 때 즈음, 사고로 죽은 줄 알았던 진짜 손자가 에우헤니아를 찾아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