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후 10개월부터 시력을 잃은 40대 초반의 몰리는 결혼 후, 남편 프랭크의 권류로 개안(開眼) 수술을 받는다. 수술 후 그녀는 시력을 회복하였으나 보이는 세계의 새로움에 적응하는데 실패한다. 그녀는 보이는 세계도 아니고, 안 보이는 세계도 아닌, 경계선인 어둠의 세계로의 유랑을 떠난다. 마음속 충동이 이끄는 대로 돈키호테처럼 살아온 몰리의 남편 프랭크는 새로운 야망을 좇아 그녀의 곁을 떠나고, 은둔생활을 하며 몰리의 수술로 의사의 명성을 되찾으려 했던 라이스는 개안수술 결과의 실패로 인한 좌절의 수렁에 빠져 병원을 떠난다. 결국 몰리는 자신에 대한 신뢰와 생명력을 상실한다. 그녀는 무기력의 세계에 안주해 버린 채 다시 시력을 잃고 정신병원으로 들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