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다 서정적이고 관습을 벗어나는 음악으로,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독일의 음반 레이블 ECM은 재즈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음악에 관심 있는 누구라도 '소장가치'가 높은 음반으로 익히 알려진 레이블 입니다. ECM의 모토는 The Most Beautiful Sound Next To Silence (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 으로, 레이블이 추구하는 사운드에는 침묵과 같은 차분함과 여백이 있고,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서정성 짙은 작품들이 꾸준히 발표되었습니다. 미국 재즈를 상징하는 스윙이나 흥겹고 신나는 연주와는 조금 차별성을 두고 있지만, 많은 한국 재즈 팬들이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 고인이 된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 등은 ECM 레이블에서 여러 음반을 발표하였고, 재즈 애호가들에게 '명반'으로 손꼽히는 주옥같은 음반들 또한 ECM에서 발매된 사례가 많습니다. ECM 레이블에서 동양인으로서는 드물게, 2018년에 음반을 내고 유럽에서 주목받은 2명의 아티스트 - 색소포니스트 손성제와 드러머 신야 후쿠모리는 프로젝트에서 ECM 레이블을 통해서 소개되었던 그들만의 특별한 음악적 질감과 서정적인 사운드를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북미와 유럽은 물론 아시아 곳곳에서 재즈가 연주되는 현실에서 '동양인 재즈 아티스트' 라는 정체성과 차별성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해왔던 손성제와 신야 후쿠모리 두 아티스트는 각자가 한국, 그리고 일본 아티스트로서 들려줄 수 있는 자신만의 색감과 정서를 자작곡을 통해 전달 합니다. 새롭게 발표되는 곡들은 물론, 지난 2019년 이들의 첫 협연에서 선보였던 곡들을 새로운 편성과 편곡으로 연주할 예정입니다. 이들의 음악을 사전에 미리 들어볼 수 없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바로 이러한 새로움이 곧 설레임으로 바뀌고 ECM 사운드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본 프로젝트의 주축이 되는 손성제와 신야 후쿠모리 외에 양국을 대표하는 재즈 아티스트 2명이 함께 참여하여 이번 공연이 아니면 접하기 힘든 특별하고 반짝이는 순간들을 만들어 냅니다. 이미 국내에서 잘 알려진 탱고 전문 앙상블로 수 차례 내한공연을 진행했던 '쿠아트로 시엔토스' 의 베이시스트 토루 니시지마, 그리고 클래식과 케이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하고 있는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가 합류하여, 각각 2명의 한국과 일본인 음악인들이 'East Meets East Ensemble' 라는 콰르텟 편성의 연주로 보다 탁월하고 밀도 있는 앙상블 사운드를 선사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