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이 극한 상황에 직면하여 자기의 유한성과 허무성을 깨달았을 때 우리는 '절망'합니다. 또 무언가를 간절히 바랄 때 '절망'합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그러한 삶 속에서도 자유를 지향하고 희망을 놓치 않는 것. 달수와 호준, 그리고 낙중이는 한센병에 걸린 자신들의 처지를 자학하거나 저주하는 삶이 아닌 죽음을 눈 앞에 두고도 인간이라 는 '단독자'가 주체적이고 개별적인 존재라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희망은 희망일뿐이고, 불가능한 희망에 가깝다 하더라도 희망속에 붙잡아두는 것 또한 인간의 자유의지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