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3년 7월 26일. 목포공항에 착륙하려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추락했다. 그리고 그날 목포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었다. 아이의 출산에 맞춰 서두르느라 비행기를 탔던 아이의 아버지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아이는 아버지의 죽음 뒤에 가려져 태어났다. 그리고 28년의 세월이 흘렀다. 서울로 떠났던 그 아이, 지오가 아빠의 제삿날에 맞춰 목포 고모의 집을 찾았다. 10년만이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지오의 행적이 수상해 마을 사람들은 뒤로 수군거리고 있다. 그러나 잠시 외출한다고 나간 지오는 전화가 되지 않고, 방안에서는 유서가 발견된다. 사고로 가족을 잃었던 지오가 오랜 외지 생활로 고독함을 못 이겨 혹시 자살을 결심한 건 아닐까? 사람들은 지오의 행방을 두고 그동안 서로의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진실을 꺼내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