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과 일상에서 소외된 외로운 직장인 H. 오늘 그는 자신의 존재와 깊이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외로움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가벼운 바람, 분명한 날씨, 개운한 기분... 오늘은 바로 그가 그토록 미뤄왔던...그토록 참아왔던...꿈을 이룰 시간... 자살하기 딱 좋은 날이다. H는 서류 가방에 숨겨둔 자신만의 비밀 도구들을 확인한다. 낡은 넥타이, 번개탄 한 개, 맥가이버 칼... 그는 자살하기 딱 좋은 장소를 찾아 헤맨다. 공중 화장실, 버려진 자동차 안, 고층 빌딩 그리고 한강.... 과연 이 도시에서 H의 자살을 허락할 적당한 곳이 있을까...그곳은 도대체 어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