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세기 말 뉴욕의 월 스트리트 증권가에 도덕적이며, 기독교적이라 자부하는 변호사 ‘나’가 만난 필경사 바틀비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자기가 고용한 필경사 바틀비로부터 끊임없 이 ‘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듣는다. ‘나’는 그에게 인내와 양보, 이해와 관용으로 대하려 하나 바틀비는 언제나 ‘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겠습니다.’라는 말만을 반복할 뿐이다. 자신이 요구하는 모든 일을 하지 않겠다고, 그러나 공손하게 말하는 바틀비를 두고 고민하던 나는 결국 그를 버리고 사무실을 이전하게 된다. 그러나 바틀비는 여전히 그곳을 떠나지 않았고, 결국 건물주에 의해 교도소에 수감된다. 그가 두 번째로 바틀비를 찾아 갔을 때 그는 교도소 마당 한쪽에서 눈을 뜬 채 숨을 거둔다. 이후 나는 그의 소문을 들어 그를 다 시 상기하며 말한다. “아, 바틀비여! 아, 인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