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과 국가를 뛰어넘는 인간애 이 작품은 '로빈슨 크루소'의 이야기에서 유래된 제목이지만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바다를 표류하다가 작은 무인도에 도착한 두 사람. 말이 안 통하는 두 사람에게는 상대방이 적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가는 상황이다. 오직 두 사람밖에 없는 세계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남기 위하여 서로 힘을 합하게 된다. 말도 문화도 몸에 익혀진 습관도 다른 두 남자는 몸짓 발짓만으로 맘이 통해 간다. 적대적인 관계에서 이해심이 생기고, 우정이 꽃피어 간다. 지금의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만남과 신뢰의 이야기! 가족극 는 호기심 많은 청소년기에 주로 접했던 표류소설 에서 그 발상을 따고 있다. '로빈슨크루소'란 하나의 이름은 '로빈슨'과 '크루소'로 나뉘어져 서로 다른 생각과 감정으로 싸워야 했던 20세기 제국주의의 역사를 은유적으로 비판한다. 그리고 화해와 평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작품은 제시하고 있다. 그건 말이 아니라 서로의 몸짓이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기에 오히려 서로의 본성을 제대로 느끼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작품은 보여 준다. 과연 말이 없다면, 말해도 알아 들을 수 없다면 어떻게 의사를 전달할 것인가? 그런 의미에서 는 대사로 이어지는 일반연극의 틀에서 벗어나 두 배우 강호석,박정우의 몸짓과 표정을 이용한 언어 이전의 원시성을 극대화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