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래는 먼저 세상을 떠난 어미를 그리워하고 쇠약해진 아비를 걱정하며 소원을 들어준다는 나무를 찾아 힘들길 마다하지 않고 오른다. 걸음걸음에 간절한 염원을 담아 내딛는 달래의 발걸음은 가난 속에서도 꿋꿋이 견뎌내며 정성스레 아비를 모시는 따뜻함이 담겨 있다. 달래의 하나뿐인 오빠 천석은 어미에 대한 그리움이 아비에 대한 서운함으로 커져 마음이 굳게 닫혀 버렸지만 사실은 어미와 너무 이른 헤어짐에 상처가 제대로 아물지 못해 표현이 서툴러졌을 뿐이다. 아픈 어미를 돌보지 않은게 아니라 식솔을 책임지느라 미쳐 돌보지 못했던 아비의 마음을 모를 리 없다. 다만, 어미가 너무 보고 싶을 뿐이다. 그렇게 닫힌 천석의 마음을 유일하게 달래주는건 동생 달래다. 달래는 아비의 건강과 함께 천석의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어 다정했던 그 시절의 오빠로 되돌아오기를 빈다. 아버지, 부디 오래 곁에 있어주오 어머니, 부디 꿈에 자주 찾아주오 효심 가득한 달래와 천석 남매의 이야기.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존재하는 따뜻한 이야기와 함께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