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를 일직 여의고 편부 슬하에 살아가고 있는 고등학생 다빈은 학교를 무단 조퇴한 채 어머니의 흔적이 남아 있는 문학산을 찾았다. 거기서 한국인 아버지의 흔적을 찾는 코피노 나루를 만나게 된다. 게다가 계속 자신의 주변을 맴돌던 수상한 여자아이 지니의 같잖은 충고를 받게 된다. 사실 다빈은 아버지에게 애인이 생겼다는 오해로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지니는 자신이 다빈의 부모가 어렸을 적 함께 구출해준 오색딱다구리이며 돌아가신 어머니의 다빈에 대한 염원을 이루어 주기 위해 다빈을 지켜주고 있음을 밝히고 다빈에게 부모님들의 젊었을 때의 이야기를 해준다. 다빈의 아버지 남일은 젊었을 때 야구선수로서 다리를 다쳐 오래 동안 복귀를 위한 훈련을 문학산에서 하고 있었고 어렸을 적부터 함께 자란 민희와 다시 만나 툭탁거리는 일상을 함께 하고 있었다. 그러다 밀렵군에게 희생된 오색딱다구리 새끼를 구하게 되고 함께 돌보게 된다. 한편 문학산이 개발되고 민희의 아버지가 심은 나무가 잘리게 될 위기의 상황에 처하게 되고 남일은 민희가 미국으로 가게 된 사실을 알게 된다. 이들은 자신들의 무력함에 상심하고 서로 다투게 되지만 끝내 다시 의기투합하게 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지병의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야만 하는 민희에게 남일은 끝까지 민희의 나무를 지켜주겠노라고 말한다. 시간이 흘러 문학산의 개발은 끝내 막아내지 못했고 민희의 나무가 잘리는 것을 막지도 못했지만 계속 나무를 심어 오고 있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다빈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다빈을 찾아 문학산을 오른 남일은 아들을 만나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게 되고 나루가 선배인 지훈의 아들임을 알게 되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나루를 얼마나 사랑하고 그리워하였는지를 알려준다. 문학산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추억의 향기가 맴도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