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 여 둘이서 약속 시간에 맞추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하다. 007미팅. 두 사람은 서로의 물건을 꺼내 상대방을 확인한다. 설레는 척 데이트, 얼떨결에 잡은 손, 둘은 어느새 다정한 연인이 돼 있다. 떨리고 서툰 첫 키스. 행복으로의 결혼. 부부는 이렇게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고 싸우며, 화해하며 점점 나이를 먹어간다. 아이의 대학입시 때 긴장감, 시집보낼 때의 서운함 등등. 세월의 흐름 속에 부부는 흰 머리가 늘어가고 들 긁어줄 아내가(남편이) 있어 의지가 된다. 그런데 갑작스레 찾아온 치매라는 낯선 손님이 부부를 괴롭힌다. 부부는 사랑으로 그 치매와 같이 생활한다, 어느 날 아내는 남편의 사랑을 안고 다시 못 올 먼, 아주 먼 길을 떠난다. 이렇게 부부는 작별을 한다. 남편이 그 길을 갈 때까지만.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