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전체 줄거리 무능한 보험설계사 정동수, 공사 청소노동자 차미순, 고시생 정벼리, 고등학생 정다리. 정동수 가족은 각자의 삶에 치여 다른 일 돌아볼 겨를 없이 살고 있다. 한편 5.18 유가족인 망월할매는 과거 학살현장에서 아들을 잃고, 후유증으로 남편마저 잃은 채 지금도 진실규명을 위해 고군분투중이다. 정다리는 망월할매와 늘 함께하며 학살의 아픔을 달래주려 하지만 쉽지 않고, 할매에게 찾아든 알츠하이머는 죽어서도 기억하고 싶은 떠난 이들의 기억마저 앗아가려 한다. 숨기려 해도 진실은 드러난다는 임금 이야기, 등골까지 빼먹고도 결국 목숨을 앗는 호랑이 이야기 등. 여러 우화가 겹쳐지며 너무나도 다른듯한 두 가족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지금의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2. 마당별 줄거리 프롤로그(달,구름,산,물 그리고 수로부인)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달밤. 달과 구름, 그리고 산과 물이 어울리기도 하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흥겹게 놀고 있다. 그 곳에서 수로부인은 절벽위에 꽃을 따 줄 사람을 묻지만 모든 이가 “그것은 불가능하다.”, “부질없는 짓이다.”라고 한다. 그러던 중 허름한 노인이 나타나 꽃을 따주고 홀연히 사라진다. 1마당 그날의 기억(망월할매와 다리) 오늘도 망월할매는 끔찍했던 기억의 꿈을 꾼다. 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일어났던 학살의 현장을, 대한민국 국군이라는 이름을 걸고 시민들을 학살하는 악마들의 지랄발광 춤을... 꿈 속에서 할매는 가족을 찾아보지만 끔찍한 주검이 된 아들과 영감의 모습만이 되돌아 온다. 그렇게 헤매고 있을 때 ‘다리’가 찾아와 꿈에서 깨게 된다. 2마당 대한민국의 일상(정동수의 하루) 정동수가 근무하는 MS 생명보험사의 아침은 언제나 분주하다. 체조를 시작으로 보험설계사들의 아침 보고가 이어지고 정동수는 보험가입을 권유하기 위해 6촌동생에게까지 전화를 해보지만 별 수확이 없다. 집에 돌아온 후에도 쉴 곳은 없다. 부인은 잘나가는 친구남편 자랑이고 아들은 몇 년째 공무원 시험 준비중이다. 딸 다리를 기다리며 정동수의 하루가 진다. 3마당 임금님 귀(진실) 옛이야기. 신라의 경문왕은 어느날 갑작스레 귀가 당나귀 귀처럼 자란다. 그 사실을 아는 유일한 이는 임금의 귀를 가리기 위해 복두를 만드는 복두쟁이이다. 왕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문은 퍼지고 정사를 그르쳐, 괴물이 된 왕은 쫓겨나고 만다.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 망월할매는 5.18 민주화항쟁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또다시 동분서주한다. 4마당 대한민국의 숨겨진 얼굴(부자놀음) 상위 1% 부자들만의 공간. 고위층 부인들의 대화가 이어진다. 무식과 허영의 향연! 백성이 개 돼지라며 욕하고, 그들만의 정치이야기가 진행되던 와중 오래된 친구인 정동수의 아내 차미순이 찾아온다. 미순은 지기 싫은 마음에 남편을 회사 국장이라고 소개한다. 그러나 잠시 후 보험을 팔기위해 친구집 잡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남편을 보게되자 창피한 마음에 차미순은 뛰쳐나가고 만다. 5마당 망각의 두려움(상실) 병원에 와있는 다리와 망월할매. 지난번 받은 할매의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리는 할매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하여 아들이야기를 해달라 부탁하고 할매는 그리움에 젖어든다. 잠시 후 나온 검진 결과에서 할매는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게 된다. 할매는 잊을 수 없는 아들과 영감에 대한 기억을 잃는 것이 무엇보다 두렵다. 6마당 햇님달님이야기(차미순의 하루) 판을 가득 메운 만장, 피켓이 헬조선의 현재 상황을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차미순은 공항 용역 청소노동자로 일을 한지 몇 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고된 장시간 노동에 쉴 공간조차 없고 간부들의 성희롱까지... 코러스들의 햇님달님 이야기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재벌, 자본가에 관한 이야기이다. 7마당 해가(함성, 멈추지 않고 걷는다) 달빛이 쏟아지는 밤. 돌연 용이 나타나 수로부인을 바다 속으로 납치한다. 지나가던 노인이 “말에는 힘이 있다” 하여 백성들이 모여 해가를 부르자 용은 수로부인을 되돌려준다. 정동수와 차미순은 다리를 못본지 2년이 되어간다. 사고로 숨졌다는 발표였지만, 살해된 것이 명백하다.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8마당 벌거숭이 임금님 백성의 아우성에 귀 기울이지 않고 정사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벌거숭이 임금의 얘기를 바탕으로 기억을 잃어가는 망월할매, 정동수의 아들 정벼리의 죽음, 그리고 사드의 얘기까지. 국가권력의 폭력성이 어떤 재앙을 가져오는가를 보여준다. 하지만 임금님의 벌거숭이를 지적하는 것과 같이 생을 다해 진실을 밝히려하는 망월할매의 삶이 새로운 세상의 씨앗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