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팬지 ‘피터’를 중심으로 결성된 유랑극단 ‘Monkey Players’의 레퍼토리로 각종 에피소드가 짜임새 있게 구성된 연극 ■ 프롤로그 : 피터와 그의 단원들 암전 속에서 호각소리와 함께 거대한 한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중절모를 벗어 멀티 멍키에게 전달하고, 멀티는 그 모자를 ‘갑’을 상징하는 마네킹에 씌운다. 피터로 분한 배우가 연극의 시작을 알리며 ‘Monkey Players"의 배우들을 소개하고, 그들은 자신의 묘기를 부린다. ■ 에피소드 1 : 만남의 연극 철장 속에 감금되어 있는 원숭이들의 고뇌와 공포의 몸짓. 피터를 연기하는 배우가 손오공과 하누만을 끌고 와 그들을 연극에 참여 시킨다. 서유기의 원전을 둘러싼 손오공과 하누만의 대결이 코믹하게 펼쳐진다. ■ 에피소드 2 : 사과 이야기 먹이를 둘러싼 원숭이들의 갈등과 대결, 인간세계에 대한 은유 ■ 에피소드 3 : 우리들의 꿈 이스마엘과 피터는 빼아트리체의 배려로 산책을 나오며 서로의 진실을 확인하게 된다. 그들은 자신들이 인간을 교육시킬 수 있다는 확신으로 꿈을 꾸며 춤을 춘다. ■ 에피소드 4 : 털 없는 원숭이를 위한 우화 인간에게 길들어진 원숭이들이 곡예훈련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인간 말을 배우지 않는 침팬지 이수르가 자신의 과거를 동료들에게 고백한다. 이수르는 인간과 원숭이는 한 종류였으며, 인간은 말을 배움으로써 타락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 에피소드 5 : 뱃속에 묻혀 원숭이들의 현실 비판 합창. 의 가사를 비틀어 ‘세월호’의 비극을 노래한다. 생명 경시에 대한 원숭이들의 표정이 그로테스크하게 다가온다. ■ 에피소드 6 : 빛과 어둠 단장에게 성폭력을 당해 온 사실을 안 고릴라 이스마엘이 단장을 살해한다. 위기에 직면한 원숭이들의 운명은? ■ 에피소드 7 : 탈출 그리고 숲속 빼아트리체와 원숭이들이 탈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경찰의 총탄에 부상당한 이수르가 숨을 거둔다. “지혜로운 분(신)은 왜 세상을 이렇게 만드셨죠?” 피터의 마지막 질문은 우리들의 양심을 비수처럼 찌른다. ■ 에필로그 : 어디로 가는 가 손오공, 하누만, 버질의 시체가 박제되어 보인다. 이수르의 시신을 끌고 가는 피터와 그 뒤를 따르는 소녀 빼아트리체. 그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어쩌면 “인간이 잃어버린 원시의 숲” 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