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가진 이야기, 누구와도 나누지 않는 이야기 코가 없이 태어난 끼리는 ‘코가 없어 이상해’라는 편견 속에서 코 대신 콧물로 자신만의 놀이를 발견하고 즐거움을 느낀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스스로 즐거움을 찾고, 삶을 선택할 줄 아는 용감하고 지혜로운 끼리의 모습을 통해, 코도 없고 콧물만 달랑거리지만 ‘끼리가 진짜 이상해?’라는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한 번 더 질문하고자 한다. “너와 다른 모습을 한 내가 정말로 이상해?” 코 없이 태어난 코끼리 ‘끼리’는, 코가 없어 이름에도 코가 없다. “코가 없대요, 이상하대요!” 펑펑 눈물 흘린 날, 주르륵 흘러내린 콧물. 이 콧물은 달랑달랑 얼굴에 딱 붙어서는 도대체가 떨어지지 않는다. 초원에 건기가 찾아오고 코끼리 가족이 물을 찾아 북쪽 호수로 떠나기 전날 밤. 끼리는 친구 히바와의 말다툼 중 ‘끼리의 다름이 코끼리 가족을 힘들게 할 것‘ 이란 이야기를 듣고 늦은 밤, 스스로 무리를 떠난다. 홀로 외롭게 초원을 헤매던 끼리는 우연히 숲속 동물 친구들과 만나게 된다.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진 친구들과 어우러져 놀던 끼리는 코는 없지만 멋진 콧물을 가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한편, 가족들이 물을 찾아 떠난 곳이 위험하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용기를 내어 가족을 찾아 나선다. 마르지 않는 강이 있는 동쪽에서 다시 만난 끼리와 가족. 끼리는 세상에 큰 소리로 외친다. “나는 코가 없는 끼리가 아니었어, 나는 멋진 콧물코를 가진 콧물끼리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