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 작가 이 반은 인류 최초의 비극이라 할 수 있는 에스킬러스의 오레스테스 3부작 중 아가멤논은 그리스연합군을 이끌고 트로이로 쳐들어갔다가 7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으나 고국에선 아내 클리템네스트라가 아가멤논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는 점에서, 12세기 잉글랜드 대주교였던 토마스 베케트가 프랑스에서 방황하다 7년만에 캔터베리로 돌아갔으나 왕의 기사들이 그를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는 점에서 T.S 엘리옷의 ‘대성당의 살인’은 기독교 아가멤논이라 할 수 있다면, 이 작품 ‘카운터 포인트’는 청나라에서 9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나 궁에서는 세자를 제거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판 아가멤논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죽음이 밝혀 지지 않은 비운의 소현세자. 생각이 다른 인조와 소현세자. 그리고 권력이 주어진 자들에 의해 생산되어지는 민중들의 비극적 삶. 비극이란 무엇일까? 망각하기에 되풀이 되는 비극. 역사란 우리들의 망각을 깨우치게 하고 우리들에게 생각하기를 외치지만 우리는 왜? 되풀이 되는 역사 앞에서 서 있는 것일까? 그 때의 나라도 지금의 나라도 민중이 원하고 외치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는가? 욕망이 커진 권력들 앞에서 민중의 목소리를 한 소리를 담는다면 그리고 기억한다면 변화한 역사를 가져오지 않을까? 카운터 포인트. 두 개의 생각. 그리고 합창의 하나 된 울림을 위하여! 이 극은 16세기 청나라가 조선을 침략하여 남한산성을 함락하고, 조선왕 인조가 삼전도에서 수모를 겪고, 조선의 세자 소현과 왕자들 그리고 귀족자제들이 볼모로 청나라에 잡혀가는데서 시작된다. 청나라는 명나라로 쳐들어 가기 위해 조선군 파병을 강요하는 등 조선에 부당한 요구를 계속 하지만 볼모로 잡혀간 세자 소현은 청의 요구에 맞서 조선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소현은 폐허가 된 명의 수도 북경에서 독일 신부 탕약망을 만나게 되고 신부가 전해 준 서양의 발달된 과학과 문명을 접하면서 조선으로 돌아가 나라의 개혁과 과학화를 시도하리라 다짐하고 조선의 번영을 꿈꾼다. 하지만 9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소현세자는 권력을 탐하는 수구세력과 주자학을 지키려는 인조와 맞서게 된다. 그리고 소현세자는 돌아 온 지 두 달 만에 의문에 죽음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