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품 내용 한 사내가 다리위에서 옷가지를 정리하고 신발을 벗어 가지런히 놓는다. 한참을 멍하니 서 있던 사내는 결심한 듯 뛰어내리려 한다. 이 때, 누군가 지팡이로 사내의 엉덩이를 치고, 자살하려는 사내에게 딴지를 건다. 그렇게 난간에서 내려 온 사내는 노인과 술잔을 기울이며 삶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30대 후반의 임산부가 산부인과 대기실에 부른 배를 안고 앉아있다. 이어서 등장하는 청소부 아줌마. 음란하지만 재미있는 아줌마와의 수다가 이어지고 싫지만은 않은 임산부는 맞장구를 쳐가며 경청한다. 이 때, 낙태를 하러 온 소녀가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며 말한다. “졸라 재수 없게 애는 걸려갖고 씨발” 소녀의 말을 들은 임산부는 화가 나서 일어서고... 17세기 어느날, 갈릴레오 갈릴레이가‘지구는 돈다’라는 지동설을 밝혔다. 하지만 당시 정계와 종교계로부터 탄압을 받았고, 그가 밝힌 진리는 묵살되고 말았다. 이를 소재로 한 는 권력과 체제 앞에서 진리가 무참히 묵살되는 상황을 희화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에게 ‘전향서’를 쓸 것을 종용하는 세력을 상징하는 인물과 진리와 진실을 외면하지 말라는 대중을 상징하는 인물 속에서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번뇌하는데... 포르노 감독 김광수는 영화 “전태일”을 만든 박광수로 오인되어 취조를 받게 된다. 한편, 휴일날 유일하게 문을 연 ‘천안문’반점에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벌어진 싸움으로 엮인 박팔봉 또한 시위 주동자로 오인되어 취조를 받게 된다. 시간이 흐르며 밝혀지는 김광수와 박팔봉의 정체. 하지만 혐의와는 무관한 이 두 사람이 맞닥뜨리게 되는 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