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쁘고 잘나갔던 과거에 대한 자부심을 위안으로 삼으며 사는 명문여고 출신의 여만자. 그녀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대안 없는 현실을 살아내기에 바쁘다. 그녀는 영화인지 뭔지 허튼 꿈을 안고 사는 큰 아들이 못마땅하다. 그래도 때론 남편처럼 때론 아빠처럼 집안의 중심역할을 하는 큰아들이 있어 다행이다. 그것을 아는 은창 역시 자신의 꿈을 찾자고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다. 편의점 알바를 전전하며 꿈을 향한 반쪽짜리 생활을 이어가는데. 사소한 다툼으로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기도 하지만 트위스트를 추며 지난한 삶의 한 자락을 그렇게 살아가는 이 가족! 작은 장애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숨어든 막내딸 은하. 피아노를 닦으며 과거 아빠와 행복했던 완벽했던 시절에 추억하고, 원주율의 끝없는 숫자를 외우는 것을 낙으로 살고 있다. 힘든 현실이지만, 그럭 저럭 때론 웃음과 아픔에 대한 애쓴 외면으로 살아가는 만자의 가족에게 어느 날 뜬금없이 일영이라는 젊고 건강한 청년이 들이닥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