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치마를 두른 규철이 창섭의 목에 수건을 둘러놓고 수돗가 앞에 앉힌 채 세수를 시켜주고 있다. 치매에 걸러 기억을 잃은 창섭은 아들에게 계란후라이를 해달라고 떼쓴다. 고지식하고 남아선호사상이 짙은 남편이자 아버지인 창섭은 아내에게 함부로 대하고 공부를 잘하는 딸에게 여자가 공부해서 뭐하냐고 화를 내는 아버지였다. 아들에게는 계란후라이 해줘도 딸에게는 시집가면 남이라고 눈길한번, 따뜻하게 안아주지 않았다. 하지만 기대하던 아들은 삼류대학에 가게 되고 딸은 명문대에 합격을 하게 된다. 창섭은 대학에 보내지 않겠다고 딸을 때린다. 결국 딸은 꿈을 위해 집을 나가게 된다. 엄마는 집나간 딸을 걱정하고 그리워하지만 아버지는 집 나간 딸은 내 딸이 아니라고 찾지 말라고 한다. 아들이 군대에 있던 어느 날, 창섭은 자신의 내연녀 미자를 집에 들인다. 꽃뱀인 미자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순자를 내쫓고 돈이 되는 것을 처분하고 만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창섭이 따지자 창섭의 머리를 때리고 도망간다. 점점 치매가 심해지는 창섭! 아들이 군대에서 돌아와 아버지를 모시고 살게 된다. 어느날 예비군 소집을 가게 되고 아버지도 따라가겠다고 떼쓴다. 하지만 아버지와 같이 예비군 훈련을 갈 수 없었던 규철은 예비군 훈련을 가게 되고 아들을 따라나가던 아버지는 길을 잃게 된다. 예비군에 다녀온 규철은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아 길을 나서고 혜원에게도 이야기를 하게 된다. 혜원이는 어느덧 대학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되어있었다. 딸이라고 차별하고 때렸던 미운 아버지지만 사무장을 시켜 아버지를 찾는다. 경찰서에서 아버지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게 되고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은 다시 뭉치게 된다. 내일은 창섭의 생일날! 딸은 처음으로 미역국을 끓여드리려고 일찍 일어났는데 죽어있는 아버지를 보게 된다. 가족들에게 쓴 편지와 아버지가 직접 한 계란후라이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