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어봐야 알고, 찔러봐야 알고, 넘어져 봐야 알고, 죽어봐야 아는 게 인간! 광대들이 무당과 저승사자 되어 살아있지만 사는 재미 모르는 이들을 망자의 세계로 데려간다. 망자들을 단장하고 씻기며 염라대왕 앞에 대령시킬 준비를 하는 무당들. 허나 저승사자 눈에는 망자의 꼴이 여간 풋내 나는 것이 아니다. 그리하여 아까운 죽음은 뒤로 미루고 새 아침을 맞이할 망자를 위한 굿판이 벌어진다. 가짜 굿판 속에서 광대는 요란한 삶을 익살스러운 재담으로 읊어내고, 음침한 죽음을 신명나는 노래와 춤으로 몰아내며, 우렁찬 닭 울음으로 어제보다 재미나고 살맛나고 멋질 우리 인생의 시작을 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