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의 죽음을 서서히 목도한 성수연,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부채감을 느꼈던 채군, 눈이 거의 실명될 정도의 국가적 폭력을 경험한 후 무기력증에 빠졌던 장성익, 2014년 4월 16일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고 있었던 김다흰과 자신의 일기를 방송하는 나경민, 국가를 연기하는 장수진. 이들 각자가 가진 비포와 애프터의 시간이 우리 사회의 거대한 축이 되어버린 ‘사건’과 맞물려 연극을 구성한다. 극장 비상탈출 매뉴얼, 랩, 걸그룹 댄스, 뉴스, 실시간 영상 등의 형식으로 표현되는 무대 위 ‘나’의 시간은 어느새 무대 너머 ‘너’의 공간과 만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