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멍이 송송 뚫린 외투 한 벌이 전부인 한 소년이 있다. 이 소년의 이름은 '아까끼아까끼에비치,' 죽은 어머니가 남겨준 외투이지만 따뜻하지도 않고 보기에도 심하게 낡은 외투는 아까끼 친구들의 좋은 놀림감이다. 잔뜩 움츠러들은 아까끼에게 어느 날, 재봉사 빼뜨로씨가 외투 수선을 권유한다. 큰 돈을 빚지게 되었지만 수선한 새 외투를 걸친 아까끼는 행복하다. 멋지고 따뜻한 외투를 입은 자신의 모습을 어머니에게 보여주기로 마음먹은 아까끼는 어머니 묘지로 향한다. 행복도 잠시, 묘지로 가던 중 정체 모를 사람들에게 외투를 빼앗기고 만다. 아까끼는 온 마을을 돌아다니며 도움을 청해 보지만, 재봉사 빼뜨로씨도 집주인 아줌마도, 경찰청장과 장관, 어느 누구도 아까끼를 도와주지 않는다. 절망한 아까끼는 시름시름 앓게 되고, 마을에는 외투 유령이 나타나 사람들을 괴롭힌다. 흉흉한 소문이 나돌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