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멀리서 들려오는 기적 소리 해방 이후 오랜 세월의 흐름이 철로를 밟는 열차 조선해방호는 통일호에서 무궁화호로 다시 서서히 KTX로... 오고 가고, 가고 오고. 세상과 소통하는 대전의 모습이 영상으로 펼쳐진다. ·서천 꽃밭으로 짙은 어둠에 서서히 달빛이 스며든다. 영혼들은 오늘도 서천 꽃밭으로 가기 위해 쑥부쟁이들과 즐거운 연습에 여념이 없다. 증오도 분노도 억울함도 버리고 가벼운 몸이 되어야만 갈 수 있는 서천 꽃밭. 하지만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분노가, 기억이 스멀스멀... 그날로 흘러가고 만다. · 소풍 일제 강점기 말부터 해방 직후 전쟁까지 이어지는 소풍. 1945년 해방 직전의 징병, 해방, 4.3항쟁, 여순반란, 보도연맹, 그들은 대전형무소에 갇혀 있다. 그리고 6·25전쟁 발발 3일 후 한밤중 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렇게 6,000여 명이 사라졌다. · 가자 서천 꽃밭으로 현충일 기념식 실황이 들린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꽃향기 머무는 날 사랑이여 내 사랑이 영원한 내 사랑이여 가볍게 둥실둥실 몽실몽실 서천 꽃밭으로 가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