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60년대 말 일본 간사이(오사카)지방. 언제나 고기 굽는 연기와 냄새가 가득하고, 한국말과 관서 사투리가 섞여 시끌벅적한 곱창집. 의 주인인 김용길은 태평양전쟁에서 왼쪽 팔을 잃고, 한국전쟁에서 아내를 잃었다. 그 후 현재의 아내 영순을 만나 전처와의 자식인 시즈카, 리카, 영순이 데려온 미카, 영순과의 사이에서 낳은 토키오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봄날 해질 무렵, 둘째 리카와 테츠오의 결혼 축하연을 앞두고 가족들과 단골손님인 오신길, 그의 친척인 오일백, 밴드를 하는 아베와 사사키 그리고 셋째 미카가 일하는 클럽의 지내인 하세가와가 한 자리에 모였다. 그러나 시청 직원의 건방진 태도에 화를 낸 테츠오가 시청에서 결혼신고서를 찢어버리는 바람에 결혼은 바로 성사되지 않고 리카와 테츠오는 다투며 들어온다. 결국 테츠오가 리카에게 사과하지만 사람들은 테츠오가 여전히 첫째인 시즈카를 잊지 못하고 있음을 느낀다. 여름이 오고, 국유지 불법 점거 논쟁이 화두로 떠오르지만 용길은 자신이 당당하게 돈을 내고 이 땅을 샀음을 주장한다. 셋째 미카는 점점 하세가와와 사랑에 빠지고 첫째 시즈카는 한국에서 온 새로운 손님인 윤대수와 가까워진다. 둘째 리카와 테츠오의 사이는 점점 멀어지고, 테츠오는 시즈카와 대수의 사이를 질투한다. 그러던 중 리카는 일본어가 서툰 신길의 친척 일백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