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에게 매일 뒷산에서 맞는 상욱, 억울한 나머지 뒷산에 불을 지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막상 불을 지른 건 그 옆에 따라온 친구 동주다. 상욱은 아빠에게 혼이 날까 무서워 결국 도망가고, 동주는 알 수 없는 희열을 느끼며 더 큰 불을 지르겠다는 생각으로 홀로 산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버린다. 늘 전쟁이 벌어지는 집안에서 가족이 모두 떠나버릴까 두려운 수지, 돌아오지 않는 동생 동주를 찾기 위해 상욱과 함께 산을 오르고 오른다. 산속에서는 총소리가 무성하게 들리고 곳곳에는 이미 죽어버린 멧돼지 사체들이 가득하다. 이때 사냥꾼을 피해 도망치고 있던 멧돼지들이 이들 눈앞에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