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마을에 무명이라는 소년이 살고 있었다. 무명! 이름이 없다(無名, Nonamed)는 뜻이다. 왜 소년의 이름은 무명일까? 소문에 의하면 그가 어릴 적에 누군가가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고 한다. 그래서 아마도 그의 이름을 아무렇게나 지은 듯하다. 무명이의 부모는 무명이에게 관심이 없었고 친구들은 항상 다리 밑에서 주워 온 이름 없는 아이라고 놀렸다. 무명이는 주변 사람들에 의해 자신의 존재가 하찮게 여겨져 늘 울며 지냈지만 어릴 적부터 친동생처럼 대해주던 동네 누나 인영이가 있어 그의 슬픔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 그런데 내일이면 그 누나가 시집을 가서 이웃 마을로 이사를 간다고 한다. 거긴 산을 두 개나 넘어야 갈 수 있는 곳인데 말이다. 다음날, 무명이는 친구들과 잘 놀다가 오줌을 싸고 이를 놀리는 친구들 때문에 화가 난다. 길바닥에 앉아 눈물을 흘리던 무명이는 갑자기 생각난 인영이 누나 생각에 누나를 만나기로 결심하고 두 개의 산만 넘으면 누나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무작정 길을 떠난다. 길을 나선 무명이는 산에서 신기한 일들을 겪게 된다. 길을 잃고 헤맬 때 “우리집에 왜 왔니“를 늘 말하는 산속요정을 만나고 누나 집을 가는 방법을 알고 있는 방귀 뀌는 호랑이도 만나게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