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명 작가는 오늘도 창밖을 보며 자신의 글에 대해 고민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낙지 한 마리가 방충망 작은 틈을 비집고 작가의 방으로 찾아온다. 낙지는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하지만, 작가는 선뜻 내키지 않는다. 그러던 작가는 어깨에 낙지를 올린 채 길을 나선다. ‹낙지가 온다›는 소외감을 느끼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우연히 만나게 된 낙지를 통해 비로소 자신과 마주하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김도영은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작품을 주로 선보였으며 시대라는 커다란 흐름 속에서 기록되지 않은 개인의 역사를 끄집어내어 이야기하는 창작자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그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간성에 대해 탐구한다. 최근에는 자신과 가까운 이야기에 주목하고 있으며 지금을 살아가는 ‘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