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년의 시공간을 건너온 편지 한 통 2016년을 살고 있는 15살 은유는 재혼을 앞두고 있는 아빠의 권유로 1년 뒤 자신에게 도착하는 “느리게 가는 우체통”에 편지를 써 보낸다. 엉뚱하게도 그 편지는 34년의 시간을 거슬러 1982년에 사는 국민학교 3학년 또 다른 은유에게 도착한다. 처음에는 서로의 편지를 장난일 것이라며 부정하지만 몇 번의 편지를 주고받은 둘은 다른 시간 속에서 살고 있는 서로를 인정하며, 우정을 나눈다. 2016년의 은유가 1년을 보내는 동안 1982년의 은유는 20년의 세월을 지나 동생이라는 호칭에서 친구 그리고 언니가 될 만큼,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한다. 잘못 배달된 편지로 시작되어 뒤엉킨 퍼즐이 제자리를 찾아가며 두 은유가 연결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밝혀진다.